이름: 광주비엔날레 (daepal00@netian.com)
: 2004.10.13
: 광주비엔날레
2004/10/13(수) 14:40 (MSIE6.0,WindowsNT5.0) 168.131.86.185 1024x768
베니스에 필적하는 아시아의 미술축제  
베니스에 필적하는 아시아의 미술축제

광주비엔날레가 200여명의 현대미술가를 소개한다



1980년 5월 18일, 한국의 광주는 군사정권에 반한 시민 봉기와 그 제압을 위한 공권력 투입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군사정권의 광폭한 탄압은 결국 수백의 학생과 민간사상자를 남기며 끝맺어졌다. 이 봉기는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불을 붙였고, 군사독재를 타파하고 1993년 최초의 문민정부를 세우는 기틀이 되었다.

광주비엔날레는 1995년 국제현대미술축제로 창립되었고정치적 경제적 고난을 겪은 이후 한국의 문화생활을 재생시켰다.

광주비엔날레 조직위는 베니스비엔날레 등 예측가능한 다른 비엔날레를 답보하기 보다는, 광주의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연장해 거행하기를 원했다. 올 해 9월 10일, 제10주년을 맞는 개막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광주를 "문화수도"로 선언, 광주시가 가지는 정치적, 문화적 중요성을 공식적으로 확인시켰다.

"그 밖의 어떤 것마이너리티"로 명명된 5.18자유공원의 전시에서는 80년대 반체제인사들을 감금하고 고문하던 장소였던 구영창을 민중봉기를 기념하기 위해 보존하고 있다.

이 전시를 위해 구영창 건물들은 이제 젊은 한국작가들이 광주 민주화 항쟁으로부터 광포한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까지 모든 것들을 표현한 갤러리들로 사용되고 있다.

일련의 작품들이 열성적인 만큼 그 임팩트는 부족하기 쉽상이다. 몇몇 설치작품들의 콜라쥬 이미지들은 매스미디어에 대한 비판보다는 흉내내기에 급급한 나머지 피상적인 유형들을 통속화 할 위험성을 다분히 내포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전시의 큐레이터인 정희승씨는 "예술가들은 생생한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자극을 받아, 새로운 관점을 위한 상상력을 펼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기억은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이며, 미래에 대한 상상의 작은 시발점이다."라고 했다.

사회에 대한 논쟁을 고무하는 예술 발전을 위한 희망으로서 광주비엔날레의 동합된 주제는 감탄할만 하다. 올 해 주제인 "먼지 한 톨 물 한 방울"은 생태적 조화를 이루어내는 관계들을 나타낸다. 이용우 예술총감독은 "먼지와 물은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정신이며 담론이다."라고 말했다.

관객과 작가의 협력을 촉발하기 위해, 광주비엔날레는 "참여관객제도"를 새로 도입하였다.

60명의 관객들이 인구통계학적 자료(문화, 사회, 인권, 국가 등)에 기반해 세계 각국으로부터 선택되었다. 이들은 3명의 예술감독과 5명의 큐레이터들의 도움을 받아 41개국 200여 작가들을 골라내었다. 짝지워진 관객과 작가의 조들은 독특한 새 작품을 제작하기를 기대받았다. 김포천 이사장은 "세계적으로 200여개의 비엔날레가 있으며, 광주를 위해 꼭 맞는 개개인을 골라내기는 힘들다"라고 했다.

농부, 과학자, 학생 등 커다란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캐리 브라우어 예술감독은 충분히 기대치를 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부분의 재단관계자들은 전체 파트너 중 60% 정도의 성공과 단 10% 정도의 '이혼'이라는 과정상의 수치를 말하고 있다."

주제에 대한 해석은 애초에 예측붕가능했던 것 만큼 자연스럽게 다양화 되었지만, 인권과 환경 문제 등 사회적인 면으로 강한 초점이 부가되었다.

비록 다른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지닌 짝들이었지만 대부분의 조들은 같은 국적을 지니고 같은 언어를 공유했다.

한국의 여성인권운동가 남인순씨는 작가 김진란과 여성차별이 존속된다는 점에서 비슷한 관점을 공유했다. 그들은 매혹적이리만큼 온화한 퍼포먼스 "쓸데없는 연습"을 선보였는데, 작가가 비누로 만든 바닥을 씻어내는 내용이었다.

"원자폭탄 만들기"란 제목의 책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는 미국의 참여관객 리차드 로즈씨는 미국 작가 짐 샌본을 선택했다.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짐 샌본은 뉴멕시코의 로스 알라모 국립연구소에서 리차드 로즈의 책을 읽고 또 읽으며 미국의 첫번째 원자폭탄 제조시설을 재창조하기 위해 힘써 왔다.

샌본의 "임계적 조감"이란 설치작품에는 가이거 카운터가 불길하게 째깍거리고, 그 옆에 라디움 시계가 설치되어 있다. 나의 반응은 "이 방을 즉각적으로 나가고 싶다"였다. 작가는 차후 내게 몇 그램의 우라늄만 있으면 실제로 원자폭탄의 제조가 가능한 이 기구들을 보고나 후라면 당연한 반응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그는 그의 작품은 폭로에 대한 것이라고 했다. "이 물건들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 할 뿐더러 너무 쉽게 노출되어 있다. 사람들은 차후에라도 위험으로부터 이 물건들을 지키기 위해 우건 이것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야 한다."

현재 한국의 보안에 대한 강한 경계심 속에, 작가가 모든 재료들을 가지고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이 놀랍다.

정보의 폭로라는 점에서 나이지리아계 가나 작가 엘 아나추이와 가나의 교육운동가 솔로몬 오벵의 협업은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버려지는 알루미늄 신문 원판을 완전히 뜯어 붙여 만든 거대한 조각은 환경, 가난, 열린 교육,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다는 점을 이슈로 한 점에서 오벵 뿐만 아니라 다른 참여관객들도 대중적인 호감을 느꼈다고 한다. 아나추이는 "한 번 읽혀지고 난 후 버려지는 이 지식들까지 재활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라며 소감을 피력했다.

또 다른 눈에 띄는 작품은 광주비엔날레상(최고협업팀)을 수상한 페루작가 호타 카스트로가 영국의 구호활동가 피터 모진스키의 인생과 업적에 감동받아 제작한 작품이다. "A Drop in the Ocean" 쌓아 놓은 신문덩어리로 남수단 토착민들에 대한 박해와 약탈당하는 그들의 참상을 고발한 작품이다. 그 커버페이지에서 진술하듯이 "이 작품은 둘 사이의 단순한 협업작품이 아니다. 이 것은 작가와 관객이 함께 위험을 감수할 때 예술이 어디에서나 꽃피워질 수 있는 증거이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은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이 세상을 보다 나은 세상으로 만드려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경의의 표시이다."

모든 관객들은 신문 한부를 가져감으로써 참여하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올 해 광주비엔날레의 도록에는 협업의 관계와 정도를 설명해주는 몇몇 이메일이 실려 있다. 어떤 면에 있어서 이 것은 오히려 관객과 작가 간의 협업을 보다 잘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의 건축가 켄고 쿠마는 그의 협업작가인 모모요 토리미츠를 추켜 세웠는데, 작가는 아시아와 미국의 "비즈니스맨 군인"들의 실물크기의 인형들이 기어다니는 영상과 유정과 부동산 위에서 싸우고 있는 그 미니어쳐 로봇들로 글로벌 파워에 대한 유머러스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에코메트로 프로젝트는 일상적인 현실을 변형시키는 예술을 대중에게 직면하게 함으로써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지하철 금남로4가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작가들이 기차의 유리에 사진을 붙이고 수지로 만든 손잡이를 달고, 꽃으로 수놓은 쿠션과 조각을 좌석대신 사용했다. 아일랜드 작가 짐 버클리의 조명 작품은 역사와 차량의 색감과 분위기를 바꾸었다.

버클리는 작가가 보다 넓은 의미의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드는 이 프로젝트에 감명받았다고 한다. 그는 재단 관계자들에게 "참여관객제도는 작가와 관객이 행한 정치적인 게임이며, 관객과의 협업에 대한 증거도 빈약하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작가와 대중에 대한 수많은 다른 관점을 대하고 난 후 "클럽"에서 몇몇 작가 및 손님들과 둘러 앉아 마시는 차 한잔으로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카페 자체가 임옥상의 작품인 "커뮤니케이션 카페"는 한국전 당시 미군의 포격으로 마을 주민들이 사망한 매향리에서 가져온 탄피들로 만들어졌다.

"클럽"은 전시공간인 동시에 퍼포먼스 작품들을 위한 허브의 기능을 하며 일반관객들이 토론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공연하고 있는 작가 중의 하나인 김민정씨는 광주에서 태어나 현재 이태리, 밀라노에서 살고 있다. 그녀는 교교 졸업 후 떠난 광주시의 변화에 "[여기에는] 너무 많은 콘크리트가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좀 더 말하는 자유를 얻은 것 같다."라며 놀라워했다. 그녀의 작품 "물심교환"에서 그녀는 종이를 태운 재로 꽃을 만드는 작업을 계속하며 그녀가 경험한 1980년대 격앙된 광주의 고통을 희망적인 조화로 표상화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의 야심적인 실험에 모두의 기대가 높다. 몇몇 작품들의 미학적 부족함과 얼마나 많은 협업이 있었는지 불확실하긴 하지만, 제5회 광주비엔날레는 확실히 다이나믹한 만남의 장소이며, 재미있는 분위기를 제공하고, 예술과 문화에 대한 적절한 질문을 제기한다.

광주비엔날레는 11월 13일까지 계속되며 재단의 영문홈페이지 www.gb.or.kr/eng에서 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의논하고 싶은 분은 www.ukishima.net을 방문하면 된다

더 많은 기사보기 : http://www.gwangju-biennal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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