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기를 머금은 구름이 하늘을 회색빛으로 뒤덮고 있는 요즈음, 님들은 그 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KoPAS 사무국은 8월에 있을 큰 행사로 여러분을 만나고자 분주해지기 시작했답니다. 그 큰 행사가 무엇이냐고요?

그건~ 바로 두둥! 정동진에서 5분거리인 하슬라아트월드에서 8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열리는 제5회 2006한국실험예술제랍니다.

한국실험예술제 개최 첫 해인 2002년에는 <한국퍼포먼스 30년>, 2003년에는 <메신저>, 2004년에는 <뫼비우스 띠>, 2005년에는 <채움-비움>으로 시기나, 장소, 장르에 메이지 않고 매년 새로운 컨셉, 새로운 방식으로 전위적인 예술을 표방해왔는데요, 올해는 무엇으로 컨셉을 잡았는지 궁금하시죠?

올해의 실험 예술제는 그동안 축제를 개최했던 클럽과 거리, 갤러리 등 북적이는 도시를 벗어나 자연과 좀 더 가까운 공간으로 다가갑니다. 저희는 바람과 새소리, 계곡 소리 등 자연의 흐름에 귀를 기울이며 예술을 통하여 자연과 자신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축제를 꿈꿨습니다.

그리하여 2006년에 실험예술제가 잡은 컨셉은 바로 입니다.

웰빙 문화가 개인적인 삶의 질을 생각하는 측면으로서 왜곡된 소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면 로하스는 이보다 한 차원 높은 의미로서 공동체 삶의 질을 생각하는 사회적 차원의 웰빙 개념이지요.
나무와 돌, 바다, 숲이 있는 하슬라에서 실험예술가와 관객의 만남을 통한 육체와 정신의 건강을 지향하는 2006 한국실험예술제, 기대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또한 바캉스를 맞이하여 동해를 방문하는 일반 관객에게 예술이 보다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어 실험예술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예술이 어려운 것이 아니며 생활 속에서 예술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저희의 생각이 널리 퍼져가기를요.

이 쯤에서 축제가 열리는 하슬라아트월드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드리자면, 하슬라는 강릉의 신라시대 옛 이름. 3만 3천 평에 달하는 하슬라 아트월드는 여러 조각들과 아기자기한 산책길, 계곡, 바다를 내려보는 나무와 돌들, 그리고 멋진 미술관이 있는 곳이고요, 아 참! 저 멀리 내다보이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차 한 잔 할 수 있는 카페가 있는 곳이기도 해요. 낮에는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있는 곳, 밤에는 오징어 배의 불빛과 별들이 춤을 추는 곳에서의 축제! 흥분되지 않으세요?

자, 그럼 2006한국실험예술제 프로그램은 어떻게 짜여져 있을까요?

공연행사로는 환경 퍼포먼스, 음악 퍼포먼스, 이미지 퍼포먼스, 관객 참여 퍼포먼스, 무용, 마임, 부토, 퓨전국악, 가야금 3중주, 포크락, 기타 연주 등 다양한 장르 40개 팀의 70여회의 행사가 기다리고 있구요.

두 번째로 설치/전시로서 진영진 선생님의 나무와 돌에 옷을 입히는 자연 속 설치와 고강철 선생님의 복을 기원하는 ‘기원형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세미나로 ‘실험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큰 주제 아래 이경모, 윤진섭, 김영재, 김미경, 김성호 선생님께서 각각 다른 주제로 발제를 해주시구요, 이혁발, 김백기, 최옥영 선생님께서 자유토론을 하십니다.

네 번째로는 부대 행사로서 하슬라 아트월드의 산책로를 따라 곳곳에 설치된 조각품, 설치 , 자연 생태를 설명하는 도슨트 프로그램과 예술인들과 관객과의 소통 공간으로서 마련된 예술인 포차, 그리고 예술제의 분위기를 더욱 느껴볼 수 있는 페이스 페인팅이 있습니다. 또한 크로키 형식의 캐리커쳐 그리기와 고려불화 형식의 비단채색 초상화 그리기, 환경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환경영화제와 소정의 상품도 드리는 디카 콘테스트가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 프로그램은 KoPAS가 야심만만하게 준비한 세 개의 워크샵!!

‘자연과 포옹하다, 자연과 사랑하다’라는 주제의 춤요가 워크샵, ‘자연과 어우러지는 나의 삶’의 자아성장 예술치유 워크샵, 일본인 후지에다 무시마루씨가 진행하는 ‘몸이 나무가 되고, 꽃이 되다’ 부토 워크샵에서는 자연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몸짓을 소개하게 됩니다.

참고로 춤요가 워크샵과 예술치유 워크샵은 3일간 2시간씩 총 6시간, 부토워크샵은 2일간 2시간씩 총 4시간이 배정되어 있구요,
각각의 워크샵 참가비는 딱, 만원이랍니다.
관심있는 분은 누구나 참가하실 수 있어요. 가족, 연인 혹은 친구와 함께 바다 바람이 불어오는 숲 속에서 특별한 수업을 받아보세요. 단, 각 프로그램 당 선착순 20명을 받고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조금 서둘러 주시면 좋을 듯. 바다 바람, 숲속 향기, 그리고 예술의 흥이 더하는 2006년 워크샵 프로그램을 꼭 기억하세요!

자연과 함께하며 육체와 정신의 건강을 이끌어내는 5일간의 낭만적인 축제, 2006 실험 예술제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다음 소식지에서는 보다 자세한 축제 프로그램과 일정 소개로 여러분을 찾아뵙도록 하며, 2006년한국예술제 소식지는 '7월 한 달 동안 매주 수요일'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어디에 계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