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각가 이길명 개인전
신전(神殿) -이길명 두번째 개인전
장소: 전주 서신 갤러리
일시: 2003.12.3(수)~12.12(금)
Open: 2003.12.3(수) 늦은 6시
**신전으로 초대 **
세상이 혼란스럽다.
100억이 돈처럼 보이지 않는 세상.
하지만 폐품수집이나 막노동을 하면서도
이웃을 돕는 이들이 있기에 게으른 내가 부끄럽다.
거짓된 영웅들이 세상을 혼란스럽게 하는 동안
상처받는 건 그들이며,
나 또한 세상살이에 부대끼며
그들에게 상처를 준 것은 아닐까.
욕심.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태고적 인간들과 달리
우리는 무슨 욕심이 그리 많아졌는지…
태고의 인간들은
손바닥만한 돌멩이에 풍요로운 삶을 기원했다.
사냥터에서 돌아와 출산을 앞둔 아내와 종족 보존을 위해
'빌렌도로프의 비너스'를 깎아내던 젊은이를 상상한다.
난 그처럼 모두가 행복해 지기를 바라면서
작은 돌들로 신전을 세웠다.
자연이 주는 형태를
살금살금 깎으며 자유로움을 즐겼다.
길거리에 구르는 하찮은 작은 돌멩이 하나하나가
형상을 건네주었듯이
사람들 모두가 소중함으로 다가 왔다.
하지만 이것들은 완성이 아니다.
나의 작은 '행복한 비너스'들이
'기원'의 의미를 넘어 거듭나기 위해
성금을 모금하기로 했다.
작품의 완성 개념을 여기까지 확대할 생각이다.
성금은 행복으로 바뀌어
이라크 어린이들에게 갈 것이다.
2003. 12. 이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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