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김창한 홈페이지: http://kch.pe.kr 2003/1/16(목) 12:59 (MSIE6.0,Windows98) 211.248.132.3 1024x768 | |
다시씀 - '울산 또 다시 1화랑시대'란 본인은 얼마전 이곳에 올린 '갤러리 통 문닫은 것'과 대기업/울산시/지역대학의 역할을 보완하여 추가된 내용을 올리고자 한다. ㅡ 10여년간 울산의 미술/문화계를 지켜 보면서 느낀 생각 ㅡ 얼마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2003.1.14 한국일보, 경상일보)를 보면 울산지역의 오락문화비 지출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 2001년 지역별 오락문화비 추이’에 따르면 울산의 1인당 연간 오락문화비가 68만원으로 전국 16개 광역시ㆍ도 가운데 가장 많았고 전국 시ㆍ도 평균은 57만9,000원이었다. 가장 적게 쓰는 곳은 충남으로 울산의 64%인 44만원으로 추정됐다. 대전 67만6,000원, 서울 66만7,000원, 경남 60만2,000원 등도 오락문화비 지출이 많았다. 전남 50만2,000원, 제주 51만9,000원, 전북 51만3,000원 등 10개 시ㆍ도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그리고 얼마전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시,도별 문화지수에서 흥미로운 것은 울산이 위 내용과는 달리 전국 최하위 순위를 달리는 내용이 여러 각도로 비교한 것을 보도했다. (이하관련 기사는 본 켄텐츠 앞 부분에 기사 원문이 실려져 있음 - 본인의 홈페이지 '열린미술실'에 있음) 최근 울산에서도 많은 전시활동이 열리고 있는 것에 환영하고 싶다. 물론 다양한 전시공간도 함께 갖추어진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 중에서도 '윤화랑'과 '공간21'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윤화랑'과 '공간21'은 누구보다 울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작가들의 활동에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을 내린 전시장과 지금도 잘 나가고 있는 전시장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느낀다. 그렇다고 '윤화랑'과 '공간21'의 역할이 끝난 것은 아니다. '윤화랑'은 열심히 노력하는 일부 지역미술인에게 거액을 지원하고 있으며, '공간21'도 지역문화 발전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모든것이 서울에 집중된 기형적인 현실에서 그나마 구색을 갖춘 일부 전시장은 서울 중심의 작가들을 위주로 전시가 열리고 있는 것에 비한다면 두 전시장의 역할은 남 다르다고 생각된다. 대기업들의 엄청난 생산성에 걸맞는 공해도시의 그늘에 대한 보상적 차원에서라도 지역미술/문화 발전을 위해 울산에 즐비한 대기업과 전국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하는 울산시는 일반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에 다양한 모형의 제대로 된 전시공간의 확충과 함께 일부 대기업의 경우 서울작가에 집중된 작품구매에서 벗어나 지역작가들에게도 열심히 작업할 수 있는 뒷 받침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싶다. 하긴 얼마전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토론을 지켜보면서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에서 우리나라 국민생산성의 몇%에 대한 얘기만 있었지 정작 같은 규모의 다른 지역은 미술대학이 한 두군데가 아닌데도 모 대통령 후보는 울산지역 종합/시립대학 유치에 난색을 보였다고 하니... 하나밖에 없는 미술대학에 그것도 졸업생이 올해가 처음인 것을 보면 울산시와 울산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대기업의 지역 미술/문화 발전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정말 답답하기 짝이 없다. 또한 지역에 미술/디자인 대학이 있건만 다양한 미술/문화발전을 위한 위한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는 부족하게 느껴진다. 보다 전문성을 갖춘 대학의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주도적인 노력은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도 있다. 그런데 얼마전, 지역에 있는 모 大學에선 그 동안 지역사회 평생교육 실현과 미술/문화 발전을 위하여 수 년간 지속해오던 미술관련 강좌를 모조리 폐강조치(당시 미술관련 강좌 여러 개 였음) 한 것을 볼 때 - 특별히 수강생이 줄어들었던 것도 아니고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관련 당사자들과 별다른 논의도 없이 하루 아침에 없애버린 것을 보면 - 거대 대기업의 울산지역미술/문화에 대한 안목이 어느 정도인지 더 이상 할 말을 잃는다. 이후 일방적으로 폐강조치한 것에 적지 않은 수강생들이 항의했건만 묵묵부답... 기업들의 문화적 관심과 투자를 촉구 한다라고 해서 거창하게 시내 외곽에 위치한 모 미술관 처럼 수십/수백억원짜리 돈을 쏟아 부어 전시장을 꾸밀 필요는 없을 것이다. - 그렇게 할 기업주도 없겠지만 - 적어도 개인이 사비를 털어서라도 지역미술의 자생적 발전과 울산시민들이 부담없이 그리고 가까이서 언제든지 다가갈 수 있는 노력을 해 달라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모범을 보인 윤화랑, 공간21, 겔러리통(?)을 적극 본 받아야 할 것이다. 한마디로 이러한 화랑들이 개인적 사정으로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하고 문을 내렸다는 서글픈 현실이다. 물론 울산지역에 전시공간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일반시민들과 어려운 많은 지역 작가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다를 바 없는 울산의 살아있는 우리의 이야기가 아닌 남의 얘기인 면이 많다. 왜냐하면, 백화점 전시장은 돈 있는 사람만 이용할 수 있고, 변두리의 으리으리한 모 미술관은 서울 작가들을 중심으로 초대 전시되고 있고(하긴 그 곳은 개관 때 부터 작품매입을 비롯하여 모든 것이 서울을 그대로 갖다 옮긴 형이었으니 얼마나 울산의 미술문화(울산의 이야기)가 꽃피었는지...), 또 다른 모 전시장 역시 서울작가들을 위주로만 초대전을 하는 것을 볼 때. 한마디로 지역 작가는 찬밥인 것 같다. 지역 미술/문화가 발전해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돈은 울산서 돈벌고 소비는 서울서 하는 격과 별반 다를바 없을 것 같다. 물론 울산 지역의 미술/문화가 발전되기 위해서는 작가들의 끊임없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위와 같은 식을 곤란할 것 같다. 하긴 누가 한말 처럼 "돈 많고 능력 있으면 서울가서 수준높은 미술/문화를 마음껏 향유하면 그만 아니냐"고 한다면 더 이상 할말이 없다. 왜 이렇게 각박할까, 안 그래도 즐비한 대기업의 공장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각종 공해물질에 대기와 땅과 그리고 오염된 강물에 숨이 막힐 상태인데... 먹고사는 것과 또 오락/여가 부문에만 전국최고를 달리는 것과 대조적으로 반 비례하는 울산의 부끄러운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역의 힘있는 분들과 관련기관의 정책적 문화적 관심이 적극 필요할 때인 것 같다. 한마디로 위와 같은 통계청 발표는 정말 부끄러운 모습일 뿐이다. 시민들도 오락/여가에만 에너지를 쏟을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관심을 도모할 관심과 참여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시민적 관심이 자연스럽에 실현될 수 있도록 대기업/울산시/지역대학은 자생할 수 있는 문화적 토양을 구축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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